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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장애에 대처하는 그들의 자세
작성자 마산CIL
댓글 0건 조회 8,293회 작성일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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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텝 바이 스텝’은 여러 중도장애인들의 모습을 그렸다. 중도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지냈을 재활병원에서 만났던 병실 사람들 이야기 같기도 하다.

벤은 농구선수였는데 한밤중에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다 척추가 부러졌다. 수술을 해서 목숨은 건졌지만 전신마비였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신경은 살아 있어 시간이 자나며 조금씩 움직임이 살아나는 중이다. 전신마비의 상태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은 긍정적인 성격이다.

회진하던 의사가 “지내긴 어떠냐”고 묻자 대답이 걸작이다.
“꿈이 다 이뤄졌어요. 행복해 죽겠어요.”

어깨와 팔을 움직이게 되자 상태에 맞는 전동휠체어를 탈수 있게 되었다.

병원 안내는 파리드가 자처했다.
파리드는 하반신 마비로 수동휠체어를 자유자재로 몰았다. 4살 때부터 휠체어를 탔다는 그는 장애경력( ? )답게 매사에 여유있다. 병원 여기저기를 안내해 주었다.

투생은 고아로 자라며 갖은 고생하며 살다 겨우 체육관 차리고 살만한가 싶을 때 교통사고가 났다. 졸음운전이다. 외톨이에 전신마비 환자가 됐다.

후에 친해진 뒤 그가 말했다.
“혼자 오줌누는 게 소원이야. 맞춤형 휠체어, 맞춤형 포크, 맞춤형 전화기는 있지만 맞춤형 희망은 없더군.”

사미르는 하반신마비에 뇌손상까지 있어 조금 전의 일도 기억을 못한다. 매일 복도 한켠에서 헤드폰을 끼고 밥 말리의 음악을 듣는다. 방금 전에 내 이름은 벤 - 이라고 인사를 했어도 반가워 줄리앵 - 이라고 답한다.

벤의 룸메이트 에릭은 모터사이클을 타다가 넘어져 척추가 망가졌지만 아직도 벽에 사이클 사진을 붙여놓고 몸이 나으면 다시 모터사이클을 탈 생각이란다.

스티브는 이제 막 사춘기를 벗어났을 거처럼 어려 보이는 청년으로 병으로 인해 마비환자가 됐다. 팔만 조금 움직이는데 수다 떠는 자리에는 함께 하면서도 언제나 투덜댄다.

남들과 대화에 늘 농담을 곁들이는 벤에게도 그래 봐야 쓸모없는 장애인일 뿐이라고 비꼰다. 그는 변화 없는 자신의 몸 때문에 모든 것에 비관적이다.

벤은 체육교사가 꿈이었다. 재활을 계속하면 그 꿈을 이룰 줄 알았다.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단 주치의 진단에 매사에 쾌활하던 벤도 울었다.

그러나 벤은 운동을 계속할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변함없이 유쾌한 농담으로 주위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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