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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함께 확진되게 해주세요" 발달장애인 엄마의 기도
작성자 마산CIL
댓글 0건 조회 8,452회 작성일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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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기도를 드렸어요. 차라리 걸릴 거라면 전부 다 걸리게 해달라고요."

중증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박경수씨(가명·19)의 엄마 최정민씨(가명·49)는 아들에게 죄스러움이 들면서도 두손 모아 기도를 드렸다. 이달 초 스무살 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장애를 가진 아들과 자신 중 1명에게만 병이 전염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만약 딸과 자신만 확진돼 격리된다면 아이를 보는데 서툰 남편이 홀로 경수씨를 돌봐야 하는 것이 걱정됐고 경수씨와 딸만 병에 걸려 격리된다면 아이들이 낮선 환경에서 보호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눈앞이 캄캄해졌다. 다행히(?)도 정민씨와 경수씨는 지난 7일 나란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민씨는 "아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라면서도 같이 병에 걸리길 바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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