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못 들어가니 '그림의 떡'"… 건강검진이 두려운 장애인
작성자 마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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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장애인 김형희(52)씨는 지난해 국가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경기 안양시 소재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를 찾았다가 여러 차례 고역을 치렀다.
유방암 검사실에선 촬영 기기가 휠체어 높이까지 내려오지 않아
전신마비인 김씨는 기기에 몸을 댈 수가 없었다.
부축을 받아 몸을 일으킨 채 40분간 씨름하던 김씨는 결국
"어차피 (촬영을 해도) 제대로 찍히지 않을 것 같다"는 직원의 말에 중도 포기했다.
청력검사는 비좁은 검사실에 휠체어가 들어가지 못해 관뒀다.
김씨는 "남들에겐 당연한 검진도 내가 겪을
까다로운 과정을 생각하면 꺼리게 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부족한 지원에 장애인 검진기관 7곳뿐
장애 특성을 고려한 건강검진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정부가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한 곳은 이날 기준 19곳이고
이 가운데 실제 요건을 갖춰 운영되고 있는 곳은 7곳뿐이다.
가뜩이나 건강 취약한데… "전담기관 의무 지정을"
장애인권 단체들은 현재 공모제인 장애친화 검진기관 지정 방식부터
의무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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