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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콜택시를 부르면 대기시간이 평균 26분이라고 하지만, 혼잡 시간엔 1시간 반이나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국가에 등록된 장애인만 이용 가능하다 보니, 저시력자나 일시적으로 몸을 움직이기 힘든 사람 같은 교통 약자들은 이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탑승 가능한 저상버스의 국내 도입률은 28.8%다. 택시는 대부분 트렁크에 LPG 연료탱크가 있는 승용차라 접는 휠체어를 싣는 것조차 어렵다.
이 때문에 장애인들은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콜택시에 의존한다. 하지만 장애인 콜택시 요금은 일반 택시의 30% 수준이다 보니 수익성이 낮아 업체들의 참여가 적다. 중증장애인 150명당 콜택시 1대씩 두도록 한 교통약자법이 있으니 그나마 법정 대수에 맞춰 전국에 3,917대가 있지만, 지자체 사정에 따라 운영비가 들쭉날쭉해 안정적 운영도 어렵다.
이럴 바에야 장애인만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로 장애인 콜택시를 좁게 운영할 게 아니라, 장애인뿐 아니라 노인, 아동, 임산부 등 평소 대중교통을 편하게 이용하지 못하는 교통약자들을 위한 보편적 서비스로 확대해 보자는 것이다.
걸림돌은 휠체어 리프트 등 개조 비용와 운행 부담이다. 장애인 차량은 휠체어 공간을 확보하고 개조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스타렉스, 카니발 같은 대형 SUV를 개조해서 쓰는데, 그 비용이 1억5,000만 원 정도다. 청각장애인 택시 ‘고요한M’을 운영하는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차량 구매 시, 그리고 장애인 이용 건수에 따른 정부의 보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 가장 우선은 장애인이기 때문에 장애인 이용이 많은 시간대에는 장애인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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